나의 일상은...

효리냐 똥순이냐? ㅋㅋㅋ 오늘은 쉬어가며 블로깅 중

화통 2009. 9. 4. 11:50
인터파크에서 블로그 이벤트 중이다.
요즘 인터파크 광고에 등장 중인 효리 광고 동영상을 블로그에 심으면 포인트를 준단다...
ㅋㅋㅋ 그래서... 포인트에 눈먼 화통이 동영상을 질렀다.
30,40대 아자씨들이 효리를 엄청 좋아한다고 하더만... (사실 국민적 스타인가?)
난 왠일인지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털털함과 섹시함을 갖춘 효리... 그냥 봐줄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파크 광고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인터파크... 이번엔 광고 제대로 만든 것 같다.
일단... 이벤트에 충실하기 위해 동영상 먼저 보고... 오늘 블로깅은... 동영상 밑에 붙이도록 하고...



대학원 진학 정보를 위해 교수님을 만난 이야기는 좀 더 차분히 써야겠다.
이곳 블로그에서는 궁금해 하는 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화통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 스터디 카페 구성원들은 궁금해 한다...
그래서 글쓰기의 압박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쉬엄 쉬엄 가려고 한다.
그리고 오늘은 쉬어 가려고 맘 먹었다.

오늘 블로깅의 제목... 효리냐 똥순이냐...
(결론 부터 말하면... 난 똥순이가 좋다.)
똥순...
이 원초적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똥순이는 사실... 장애가 있는 내 딸의 별명이다.
블로그 시작 제일 첫번째 글에서 사진을 올렸던... 이쁘고 이쁜 내 딸...
그런데... 왜 똥순이냐고?
나에게는 구순을 넘기신 할머니가 계신다. 아직도 검은 머리를 자랑하시는 비교적 건강하신...
그런 할머니와 가깝게 지내다 보니... 옛날 분들의 문화를 자주 접하고 익숙하다.
할머니 세대에서... 아이가 집안에 나면 귀하게 크라고 간난쟁이 때 일부로 천하거나 더러운 별명으로
아이를 부르시더라...
그래서 우리 큰 아들은 똥개
우리 둘째 딸은 똥순
우리 막둥이 딸은 똥자... 이렇게 똥 시리즈로 별명이 붙었다.

오늘 우리 둘째... 똥순이가 사고를 크게 쳤다... 그것도 똥으로...

우리 똥순이 지금 6살이지만... 예전에 적었다시피 발달이 멈춰있는 상태라...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있다. 그래서 가끔 응가를 많이 하고 뭉게게 되면... 아~ 장난 아니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그나마 나은데... 놓치면... 으~

아침에 다니고 있는 장애전담 어린이집 차가 와서 우리 똥순이를 준비시키는데...
그만... 응가 타이밍을 놓쳐서...
이불이랑... 옷이랑... 온통... 우~~~~~~~~~
부랴 부랴... 몸만 씻기고 옷갈아 입히고... 머리는 어린이집 선생님께 감겨달라고 부탁해서 보냈다.
그리고 나서는...
응가 묻은 이불이며 옷가지 등을 일단 손빨래해서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더러운 이야기를 해서... 죄송...
하지만... 난 더럽다 생각하지 않는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에겐 기본이다.
너무 지치고 힘들 땐 솔직히...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무덤덤히 지나쳐야 한다... 그저 일상으로 여겨야 숨을 쉬고 살 수 있다.
다행히... 나역시 많이 익숙해져서... 이젠 웃을 수 있다...
응가... 손으로 다 치우고... 빨래 다 빨고...
그리고나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파란 하늘을 보고 우리 똥순이 생각을 했다.
이쁜 우리 똥순이...
만약... 신이 내게... 너 효리와 똥순이 중 누굴 선택할래... 하고 물으신다면...
난... 똥순이요... 라고 대답할 것이다.
효리는 순간의 기쁨을 줄지 모르지만... 우리 똥순이는 눈물 끝에 맺힌 미소를 주기 때문에...
아파서... 너무 아파서... 이쁜 우리 똥순이... 사랑한다.